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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A.K.A MJ 입니다.

추석연휴 쉬면서 든 감기가 아직도 빠져나가질 않네요ㅠㅠ

가을감기 정말 독한 것 같습니다.

모두 감기 조심하시길 바랍니다.

얼마전에 진짜 맛있는 부대찌개집을 갔습니다.

제 아내는 예전에 과천에 살았었는데, 학생때 왔던 기억이 살짝

난다고 하더라구요.

그냥 지나가다가, 부대찌개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우연히 가게 된 통나무집

과천사람들은 많이들 알고 계실 것 같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먹고 진짜 맛있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다 좋더라구요.


일단 위치는 그 과천 KT 전화국 바로 쪽에 있습니다. 일방통행 도로 건너편에 있습니다.



가게가 굉장히 작습니다.

언뜻보면 모르고 지나치기 쉽습니다.



뭔가 과천이란 도시 자체가 부유하지만서도, 좀 노후된 이미지가 강하자나요.

여기 상가도 오래된 것 같네요. 그 오래된 느낌이 싫은 느낌이 아니고

뭔가 정겨운 듯한 느낌입니다.

작은 가게의 내부에는 복층인것 같은데 저는 1층에 자리가 있어서 위층에 가지 않고 아래층에서 먹었습니다.

뭔가.. 고등학생 시절, 학교 앞 부대찌개 집에 간 기분이 들었습니다. 

약간 학교앞 분식집 느낌이라고 할까요?



메뉴가 엄청 단조롭습니다. 부대찌개와 족발, 공기밥, 라면사리가 끝입니다.

뭔가 부대찌개와 족발,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 생각 되었습니다.



아내와 둘이 갔기 때문에, 부대찌개 2개와 라면사리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밑반찬은 굉장히 단촐하게, 동치미와 배추김치가 끝입니다.

김치는 딱 적당히 먹기 좋게 익었습니다. 맛이 괜찮더라구요.

동치미는 좀 달달함이 있어서 제 입에는 잘 안맞았습니다.



주문한 부대찌개가 나왔습니다.

2인분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푸짐해 보입니다.

냄비 자체가 깊지는 않습니다.


여기는 부르스타로 찌개를 끓이는 것이 아니라, 그 중국집 주방에서 처럼, 가스에 직접 연결된 것으로

끓이더라구요. 화력이 매우 강력해서 금방 끓었습니다.

재료가 굉장히 다양하게 들어있습니다.



어느샌가 다끓고 라면도 다 익었네요.

화력이 쎄다 보니깐, 찌개가 끓으면서 적당히 쫄아들었습니다.

설레는 마음에 사진이 좀 웃기게 찍혔네요. ㅋㅋ


라면이 익으면서 국물이 졸아들어서 마치 라볶이 같은 느낌까지 살짝 들었습니다.

와 근데 진짜 맛이 끝내주더라구요.


정말 그 자극적인 맛, 뭔가 야채도 많이 들어가고, 분명 몸에 좋은것 같은데 뭔가 자극적이고,

달콤매콤함이 제대로 취향을 저격했습니다.


올해 들어서 식당에서 밥 두공기는 잘 못먹었는데, 이날은 찌개가 너무 맛있어서 두공기 쓱싹하고, 아내가 남긴 밥까지

다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잔반처리 모드라고 할까요?


국물이 많이 쫄아들면, 사장님께서 직접 육수를 부어주시더라구요.

찌개가 맛있으니 그런 서비스가 또 엄청 크게 다가옵니다.


진짜 개인적으로 고기와 길쭉하고 탱글한 햄이 가득 들은 평택 송탄 부대찌개 보다 여기가 더 제 입맛엔 맞는 것 같습니다.

사실 햄도, 고급진 수제햄 느낌은 아닌데, 부대찌개에는 역시 떡이 있어야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이지 대만족한 집은 오랜만인 것 같네요.

혹시나 과천에 사시거나, 과천쪽에 갈일 있으신 분은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별 다섯개 만점에 4개 였습니다!


뭔가 건강한 맛, 약간 싱거운 맛을 좋아하시는 분은 별로 안 좋아하실 것 같구요.

자극적이고 나트륨과다섭취 좋아하시는 분들과 살짝 저처럼 초딩입맛이신 분들은 즐겁게 드실 것 같습니다.


엄청 맛집이라 생각하고, 이렇게 포스팅을 하다보니 갑자기 좀 조심스러워 지네요.ㅋ

뭐 음식 취향은 개인차가 다 있으니까요!


정말 맛있습니다!



돈 한푼 받지 않았지만, 왠지 위치를 소개해드리고 싶습니다. 가게가 잘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기 보다는 이 글을 읽고 부대찌개를 드시러 가신 분이제 입맛과 같으실지 궁금하고 그러네요. ㅎ 맛있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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