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동반캠핑 / 경상남도 하동 하늘숲캠핑장 / 별이 쏟아지는 캠핑장

8월 말에 여름휴가를 계획하면서 어디로 갈까 고민을 하다가, 여름휴가기간이 아니고서야 갈 수 없는 먼 곳으로 떠나자는 생각에

남해를 보고오려고 했다. 서해는 가까우니 자주 가고, 동해까지도 가로로 가면 되기때문에 가까운데, 남해는 정말 너무 멀다.

강아지랑 같이 다니다 보니, 항상 숙소가 문제였고, 그러다보니 우린 캠핑밖에 없었다.

하지만 캠핑장도 함께갈 수 없는 곳이 상당히 많다.

싫어하는 사람도 있으니 어쩔수 없지만 강아지와 항상 함께다니는 우리에겐 영 아쉬움이 크다.

수도권이나 강원도에는 애견동반이 가능한 카페, 식당, 캠핑장 등이 꽤 많지만, 이렇게 멀리 올 수록 애견 동반이 가능한 곳이 많지 않다.

그래서 좀 깔끔하고 애견동반이 가능한 캠핑장을 찾다보니 우연히 지리산 자락의 하동의 하늘숲캠핑장을 알게되었다.

남해까지는 차타고 한 50분 정도 시간이 걸렸다.

산청 흑돼지를 사오느라 산청에 들렸다가 왔더니, 하늘숲캠핑장을 갈때 지리산을 타고 온 것 같이 꼬불꼬불 길을 타고 왔었다.

 

>산청 흑돼지 리뷰

https://canstart.tistory.com/155

 

하동 하늘숲캠핑장은 애견동반이 가능한 캠핑장으로 지리산 기슭에 자리 잡아서 하늘이 참 가까운 곳이다.

각 존은 계단식으로 구성되어 탁 트여 있어 뭔가 시원시원쓰 하다.

그리고 파쇄석으로 되어있으며, 싸이트 크기는 매우 크다.

옆에 보니 르노마스터캠핑카로 오신 분도 계신걸 보니.. 카라반이나 캠핑카도 가능한 것인가 싶다.

생긴지 얼마 안되서 전반적으로 매우 깔끔하고, 젊어보이시는 사장님이 아주 친절하시다.

아래 우측 사진의 검은색 건물이 화장실,샤워장, 개수대 등 종합적인 공용 공간이다.

개수대에는 냉장고가 있어서 보관할 수 있다.

그리고 관리동에 제빙기도 있고, 전자레인지도 있고, 매점에 물건도 꽤 다양하다. 

이번 캠핑에선 라움미니, 라움미니풀플라이 2.0, DOD 타프 조합으로 비가 오더라도 생활공간을 좀 확보하는 세팅을 추구했다.

일단 싸이트 라인이 커서, 큰 전실형 텐트들도 충분히 설치가 가능하니 좋다.

하동하늘숲캠핑장의 압도적인 장관은 바로 이 별이 아닌가 싶다.

사장님 말씀으론 엊그제는 정말 천문대가 부럽지 않았어요 하셨었는데

정말 보통이 아니였다.

저녁을 먹고 불멍을 하다가 하늘을 쳐다보았는데 이게 뭔지..

아이폰11 PRO로 다 담고싶었는데, 쉽지는 않았다.

뭔가 새까맣게탄 돈까스 같은 느낌도 있긴 하지만, 진짜 맨눈으로 마주했을때는 감동이 좀 있었다.

압도적인 느낌..

별이 이렇게 많은 하늘 정말 오랜만에 봤다.

다음날 아침에는 우리가 애정하는 쿠팡 로켓프레쉬의 곰곰모닝빵과

스프로 뚝딱 해결하고 남해 관광을 출발했다.

하동하늘숲캠핑장은 정말 하늘이 가까운 느낌의 이름과 잘 어울리는 캠핑장이였다.

3박4일이라는 시간동안 계속 관광을 다니느라 캠핑장에 오랜시간 머물지는 못했지만서도

생긴지 얼마 안된 깔끔한 환경과, 약간 난민촌 느낌의 좁은 싸이트가 아닌 싸이트 면적이 넓어서 좋았다.

집과 가깝다면 자주 방문했을 것 같지만, 평소에 가려면 한 4시간은 가야해서.. 쉽지는 않을꺼 같다.

여튼 올 여름 캠핑장은 잘 잡힌것 같다. 아내에게 진심으로 다시 한번 감사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