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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토목공학을 전공하고, 졸업 후 설계사무소에서도 일을 했었고, 다른 일도 좀 하다가 지금은 도로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다.

학교에 다니면서 토목기사를 취득하고, 취업을 했고..

일을 하면서는 사실 일에 치어 살다보니 자격증이라는걸 딸 생각은 안했었는데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는 기술사 자격증이 있다면 월급도 더준다고 해서.. 한번 따볼까 라는 생각을 가볍게 했었다.

또 기술사 자격증이 나에겐 테크트리의 마지막 단계라는 느낌이 있어서

한번 찍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공부를 시작했다.

 

또 다니던 직장들을 보면, 사장님이나 특별한 사람들은 20대 후반~30대 초반에 기술사를 하나씩 갖고 있었으니..

멋있어보이기도 했었다.

그래서 일단은.. 40전에는 기술사를 취득하는 것이 목표였다.

조금 쉽게 생각했었는데.. 공부를 하면 할수록 자신감은 없어졌고

세상에 재밌는 것도 참많은데 이걸 따겠다고 공부를 해야하는 생각도 들어서

또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등으로 어영부영 벌써 공부 시작한지 3년이 지났고

 

올해 2월 4일 벌써 6번째 시험을 봤다.

하나 깨달은 것은.. 연달아서 계속 봐야 의미가 있는 것이구나 라는 생각

이제까지는 회사일이 바쁘다는 핑계 등으로 띄엄띄엄 봤었다.

또 보면 볼수록 400분이라는 시간동안 앉아서 머리를 쥐어짜내는 고통이 생각보다 컸고

계속 하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싶은 절망도 있었다.

하지만 어떻게든 퇴근하고 공부를 조금이라도 하고, 시험을 보는 것이 왠지모를 충실감으로 다가오기도 한다.

이번 시험은 특히 더 간절한 마음이 들었다.

다른 시험보다 준비를 더 열심히 준비를 했기 때문인 것 같다.

이상하게 시험 전날 잠도 잘 오지 않았고, 뭔가 계속 많은 생각들이 들었다.

시험날 아침, 아내는 나보다도 훨씬 먼저 일어나서 도시락을 싸주고, 시험장까지 태워줬다.

1교시, 2교시를 보고 생각보다 준비했던 부분들이 많이 나와서 괜찮은 기분이 들었다.

아내가 새벽에 싸준 맛있는 도시락을 먹고 기분이 더 좋았다.

하지만 3교시에선 준비되지 않은 문제들이 나와서 조금 당황했다.

어떻게든 머리속에 둥둥 떠다니던 글자들을 붙잡고 서술을 하긴 했지만 마음이 좋지 않았다.

4교시 역시, 생각이 잘 안되서 쉽지않았다.

합격예정자 발표는 3월 15일이다.

시험이 끝나니 역시 아쉬움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이번 시험에는 나름 후련함도 좀 있었다.

1교시 10문제, 2~4교시 4문제씩, 비록 짧긴 하더라도 문제 수는 채우긴 했으니..

그런 시험이 처음이였고, 또 왠만큼은 그래도 준비한걸 조금씩이라도 썼기 때문인 것 같기도하고, 

스스로가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에 오는 후련함인 것 같다.

시험이 끝나고난 후에는 아내가 데릴러 와서 오랜만에 데이트도 즐겼다.

 

원래 시험이 끝나면 일주일만 쉬자고 하고, 다음 시험 접수할때까지 한글자도 안보고 그랬었는데

지금은 일단 계속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려고 하고 있다.

물론 하루 2시간 이상이 목표였던 때와는 다르게

지금은 30분이 목표이긴하지만

놓지 않고, 계속 30분씩이라도 공부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머리가 나빠지는 것 같아 마음은 아프지만, 그래도 지속적으로 계속 해나가봐야겠다.

3월 15일 9시 합격자 카톡을 받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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